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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 공격한 투르크멘 반군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터키군에 의해 격추당한 러시아 전투기에서 2명의 조종사가 탈출했으나 투르크멘 반군이 이들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투르크멘 반군의 존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터키의 시리아 투르크멘 의회 의장으로 있는 압두라흐만 무스타파에 의하면 투르크멘 반군은 약 2000명 가량이며 자유시리아군(FSA)의 일원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현 시리아 정권에 대항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근 투르크멘 반군은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시리아에서 2개의 적과 마주하며 싸우고 있으며 터키는 아사드 축출을 위해 이들을 돕고있다.

시리아 투르크멘 의회 상징.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주말에는 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1500명의 투르크멘인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들어왔다.

터키 외무장관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여 투르크멘 마을에 대한 공습은 테러근절에 대한 공습이 아니며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멘 반군 사령관은 공습에 대해 현지 언론에 ‘인간적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아사드 정권은 학교에서 터키어와 투르크멘의 역사, 문화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등 이들을 탄압하고 있다.

2011년 투르크멘인들은 ‘아랍의 봄’ 당시 즉각 결집하지 못했다. 넓은 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후 조금씩 활동을 넓히면서 터키로부터 지원을 구했다.

시리아 영토 내 쿠르드족 자치구 형성을 반대하기도 했는데 이곳이 터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시리아 투르크멘 반군 깃발. [사진=위키피디아]

시리아 내에는 일부 투르크멘 정당들이 남아있는데 이들은 시리아투르크멘민주행동(SDTM)과 시리아투르크멘국가연합(STNB), 시리아투르크멘단(STP) 등이다.

투르크멘 지도부는 시리아 내전 발발 전 약 350만 명의 인구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보다 적은 약 20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 서부지역인 라타키아, 알레포, 홈스, 이들리브 정도다. 러시아 공군은 이들이 거주하는 라타키아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고 정부군은 투르크멘 반군과도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멘족은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민족으로 시리아에 들어온 것은 셀주크 투르크 왕조가 이곳을 다스리던 약 10세기 경으로 여겨진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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