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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ㆍ일제가 미국 통치’ 가정 드라마 광고 철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이 미국을 양분 통치한다는 설정의 TV 드라마 ‘더맨인더하이캐슬(The man in the High Castle)’이 불쾌감을 주는 광고를 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같은 광고를 내보낸 아마존닷컴은 이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뉴욕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MTA)도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와 그랜드센트럴터미널 구간의 지하철에서 진행된 아마존닷컴의 광고캠페인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지하철 좌석에 나치 독일의 상징으로 미국 국기를 변형시킨 문양을 씌운 모습. TV 드라마 광고의 일환이었으나 유태인 등 많은 이들에게 모멸감을 준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

1962년에 필립 딕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승리한 것을 가정하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이 미국을 양분해 통치한다는 내용이다.

지하철에 등장한 광고도 소설의 내용을 반영해 객실의 절반은 일본 군군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나머지 절반은 독일 나치 문양이 들어간 깃발로 뒤덮여 있다.

이 지하철이 운행되기 시작하자 아마존닷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광고가 기술적으로는 MTA의 기준에 맞지만, 무책임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광고”라고 비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불쾌감을 주는 광고라면서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처럼 거센 비판이 일자 아마존닷컴은 당초 내달 6일가지 진행할 예정이던 이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부터 다른 열차가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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