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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공격 개시한 프랑스의 자존심, ‘샤를 드골’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프랑스가 파리 테러 이후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지중해 동부로 급파,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본격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샤를 드골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샤를 드골함에서 출동한 함재기가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 시리아 락까 등 IS의 주요 거점도시에 위치한 IS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항해하는 샤를 드골호(아래). [사진=위키피디아]

샤를 드골함은 이날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하자마자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를 드골은 유럽 최대 항공모함이자 유럽 유일의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핵추진 항모를 운용중인 국가는 프랑스 뿐이다.

모항은 프랑스 툴롱항으로 선박의 이름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이후 프랑스 대통령으로 취임한 샤를 드골에서 따왔다. 원래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리슐리외로 이름지었으나 드골주의자였던 자크 시라크 총리가 이름을 샤를 드골로 바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당초 항공모함이었던 포(Foch)를 대체하기 위해 1986년 수주에 들어갔으나 1990년대 초반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4차례나 프로젝트가 중단위기에 빠졌다. 결국 취역한 해는 지난 2001년으로 예상보다 5년 늦어지게 됐다. 항공모함을 건조하는데는 총 30억유로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를 드골은 실전배치 6개월만에 아프가니스탄전에 투입됐다. 2001년 11월, 샤를 드골은 인도양에서 엔듀어링 프리덤(Enduring Freedom)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2002년엔 아라비아해에서 인도-파키스탄 위기에도 개입했고 2005년에 다시 아프간에서 엔듀어링 프리덤 작전 지원임무를 지속했다.

또 2010년엔 태스크포스473의 기함으로 미국과 영국 해군함정과 함께 지중해, 홍해, 인도양, 페르시아만 등에서 작전활동을 벌였다. 2011년엔 리비아에서 ‘아랍의 봄’ 운동이 일어나 프랑스의 군사적 개입에 샤를 드골호가 이용됐다.

샤를 드골의 크기는 길이 261.5m, 폭 64.36m, 흘수높이 9.43m이며 배수량은 4만2500톤에 이른다. 항해속도는 27노트, 병력 800명과 무기 500톤을 실을 수 있고 승무원 수는 1350명, 항공기 운용요원은 600명이다.

무기로는 MBDA 애스터 15 지대공미사일, 미스트랄 단거리 미사일, 20㎜ Giat 20F2 포를 장착하고 있다.

함상공격기 쉬페르에탕다르를 비롯, 라팔 M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다목적헬리콥터인 SA365 도핀, EC725 카라칼, AS532 쿠거 등 28~40기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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