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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혈경쟁 중국 시장, 내년에는 SUV 성장 둔화까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올해 10월까지 판매는 전년보다 1.5% 증가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SUV의 인기는 세계 공통이다. SUV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46% 성장했다.

그러나 가격이 문제다. 글로벌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SUV 인기도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ㆍ기아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5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KX5’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RDC)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SUV 가격은 전년보다 3.4% 하락했다. 승용차 시장 전체 하락률 1.2%를 앞질렀다. IHS오토모티브는 내년 중국 시장의 SUV 판매 증가율은 1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판매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내년에는 판매증가율마저 주춤해지면서, 가격하락과 판매둔화라는 이중고가 예고되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은 출시 차량을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중국에서 선보인 SUV 모델은 32개에 달한다. 또 10대 인기 모델의 판매 비중이 2010년 64%에서 올 1~9월 34%로 대폭 하락했다. 너나 할 것 없이 SUV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더욱 쪼개 나눠먹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SUV 인기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향후 출시 모델은 기존 모델 수준의 마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SUV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기는 했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 SUV 모델 등으로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은 점차 소형 SUV 모델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기아차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SUV 시장에서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 대폭 개선한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판매 확대는 물론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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