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웨이 인수전에는 현재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된 CJ-하이얼그룹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적격인수후보로 뽑힌 세 곳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은 최근 본입찰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예비입찰 후 뒤늦게 또 다른 후보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계획대로 이달 30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MBK 측은 23일 “매각 본입찰은 애초 계획대로 이달 30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부문별 분리매각 등의 대안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는 그러나 인수후보자들의 움직임과 변수 등에 따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12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이 최근 실사를 중단하는 등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칫 흥행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입찰에서 경쟁구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 MBK는 코웨이의 몸값이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이 적정선이라는 입장이다.
옛 웅진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코웨이는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13년 1월 MBK에 팔렸다.
MBK는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원씩 총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1603억원과 영업이익 3644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2830억원, 4450억원으로 시장에서 전망한다.
인수 후보자들은 지분 30.9%와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은 코웨이 인수가격으로 2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나선 유력 후보 CJ그룹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1조원에 매각하고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 불참했다.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