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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DA, 자국 최초 유전자변형 연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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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환경주의자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캐나다산 유전자변형(GMO) 연어를 승인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승인을 받은 유전자변형 연어는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AquaBounty Technologies) 사의 아쿠어드밴티지 새먼(AquAdvantage salmon)으로, 곡물이 아닌 동물의 유전자변형 제품을 승인한 것은 자국 내 최초다.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가 이번 유전자변형 연어의 FDA 승인을 획득하기까지 장장 20여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

현지 외신은 미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대서양 산 연어는 수입에 95% 이상 의존하고 있어 자국에서 기른 유전자변형 연어의 대두가 자국 수산물시장을 활성화시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변형 식품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재계의 가장 핫한 정책적 이슈 중 하나로, 유전자변형 식품 제품의 승인과 유전자변형 식품의 표기법이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환경단체들은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 사가 캐나다에서 유전자변형 연어의 알을 생산해 파나마를 통해 자국에 들여오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캐나다가 환경 협약을 어겼다며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에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 측은 자사의 유전자변형 연어 제품이 “자연 환경을 전혀 해하지 않으며, 각종 질병에 면역이 강해 항생제를 요하지 않는 건강한 제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쿠아바운티는 유전자변형 연어가 자연산 연어와 같은 크기로 자라나는 데 소비되는 사료가 자연산의 연어의 25%에 불과해 생산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연어 양식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약 25배 이상 줄어든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아쿠아바운티가 “거대한 생체 실험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유전자변형 연어가 대서양으로 유출된다면 자연산 연어와 교미해 결국 대서양에 서식하는 자연산 연어의 씨가 마를 것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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