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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데뷔 9년만에 ‘LPGA 명예의전당’ 헌액 예약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극적으로 베어트로피(최저타상)를 품에 안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헌액포인트를 모두 따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6위를 차지하며 올해 평균 타수 1위(베어트로피)를 확정했다. 올시즌 내내 박인비와 치열한경쟁을 벌였던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크리스티 커(미국)가 차지했으며, 우승을 노렸던 장하나(23ㆍ비씨카드)는 16언더파 272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박인비로서는 후회없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 헌액 확정이라는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 27점을 채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우승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 1점, 올해의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에 각 1점씩 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 7승으로 14점, 일반 대회 10승으로 10점을 얻었고 2012년 최저타수, 2013년 올해의 선수로 1점씩 따내 26점을 획득하고 있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최저타상을 따내면서 27점을 모두 채워, 이제 1년 더 투어에서 뛰기만하면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 포인트만 채워도 아주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LPGA 무대에 진출할 때 세운 목표(명예의 전당 헌액)를 이루고 한해를 마감하게 돼 무척 홀가분하다”고 했다.

LPGA투어에서는 박세리가 2007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이후에는 7년간 가입자가 없었으나, 박인비가 7년만에 그 뒤를 이었다.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등이 전성기를 보낸 이후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지만 10년을 뛰지 않고 조기 은퇴해 자격을 얻지 못했고, 대만의 청야니도 수년간 투어를 지배했지만 슬럼프에 빠지면서 27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인비는 이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를 남겨놓았다.

이전에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 자동으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규정이 바뀌었다. 지난해부터는 투어 15승 혹은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중 40세 이상 혹은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헌액 여부를 결정한다. 승수조건은 이미 오래전에 채운 박인비는 40세가 되거나,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에 심사 대상이 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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