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 일본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역전의 물꼬를 터트린 안타와 타자 일순한 뒤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쳤다.
4-3으로 역전한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오재원은 큰 타구를 날린 뒤 홈런으로 착각했다.
오재원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홈런임을 직감하며 ‘빠던’(배트 던지기)세리머니와 함께 천천히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은 담장을 넘지 못했고, 펜스 앞에서 상대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에 오재원은 바닥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표했지만 우리나라가 역전승하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빠던’은 빠따 던지기의 준말로 배트 플립 행위를 말한다. 미국에선 상대 투수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로 여겨 하지말아야 할 행위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날 오재원의 ‘빠던’은 일본 대표팀과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대 역전극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재원의 ‘빠던' 에 대해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 “사무라이 일본의 다케다 쇼타는 21일의 3위 결정전 선발에 대비해 땀을 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비록 결승전이 아닌 3위 결정전이 되었지만 다케다 쇼타는 ‘동기는 변하지 않는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제대로 게임을 할 것’이라면서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야구팬들은 패배의 충격에 빠져 오재원의 ’빠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일본 야구팬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것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재원이라는 선수의 빠던이었다. “, “오재원 빠던이 한국에서는 이슈가 되더라. 다케다 쇼타는 3위 결정전을 그만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오늘 21일 오후 1시 미국 멕시코 패자와 3, 4위 결정전을 벌이며. 한국은 같은 날 오후 7시 미국 멕시코 승자와 결승전을 벌여 초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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