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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가정신 지수’ 세계 44개국 중 28위…중국은 2위
- 2015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GER) 발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정부 주도하에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지원과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한국사회 내에 스타트업 도전에 대한 의지는 높아지고 있으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한계 등 현실의 벽이 아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한국 시각) 암웨이는 ‘2015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mway Global Entrepreneurship Report, AGER)’를 발표했다. 발표 현장에서 덕 디보스(Doug DeVos) 암웨이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암웨이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11월 17일~11월 23일)을 맞아, 오늘 새벽(한국 시각) 미국 상공회의소 브리핑 센터에서 ‘2015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mway Global Entrepreneurship Report, 이하 AGER)’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난 해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스타트업에 대한 잠재력을 나타내는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 및 아시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지수(Amway Entrepreneurial Spirit Index, 이하 AESI )’는 암웨이에 의해 올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2015 AGER에 처음 도입됐다.

한국은 AESI 조사에서 세계 평균(51점) 및 아시아 평균(64점)보다도 낮은 44점을 받아 조사 대상 44개국 중 2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응답자의 62%가 스타트업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도전 의향’ 항목은 전체 국가 중 11위에 달했으나, ‘실현가능성’은 37위, ‘사회적 압박 대비 의지력’은 39위에 그쳐 스타트업 도전에 대한 의지는 높으나 현실적인 어려움 및 사회적 환경에 가로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이주헌 교수는 “한국사회는 대기업중심의 경영환경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으며, 가족 중심으로 깊게 짜인 관계구조가 있어 기업가정신에 관해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관념이 뿌리내린 사회였다”며 “최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이 많이 강조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 지금의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들이 현실성이 있거나 효과적이지는 않아 한국인들은 여전히 스타트업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라고 평했다. 또 이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의 시스템은 사업이 실패했을 때 기업가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며, 금융 시스템 또한 여전히 기업가들의 사업 위험성을 줄여주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스타트업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AESI 지수 조사결과 79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44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경제 불황 및 저출산ㆍ고령화 등 인구문제, 청년 취업난 및 사토리 세대 등장 등 복합적인 사회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은 AESI 조사에서 19점을 받아 4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와세다대학교 경영대학원 히로 히가시데(Hiro Higashide) 교수는 “현재 일본의 경제 정책이 기업가정신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진단하며, “실제로 기업가정신에 대한 일본인들의 긍정적 태도가 지난 해보다 10%p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AGER은 암웨이가 2010년부터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과 관점, 스타트업에 대한 도전 의지 및 장애요건 등에 대해 조사해 발표해 오고 있는 보고서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범위를 확대해 44개국 4만977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한국은 지난 해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올해는 총 15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암웨이 덕 디보스(Doug DeVos) 사장은 “기업가정신은 암웨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며, AGER은 기업가정신을 장려하기 위한 암웨이의 노력과 전문성이 집약된 결정체이다”라고 강조하며,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이 160개 국가로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세계인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AGER을 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는 “2015 AGER에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 및 스타트업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AESI’가 최초 도입돼 더 의미가 있다”며, “아직 한국의 AESI는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기관 및 여러 기업단체에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지난 해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한국암웨이도 젊은 세대에 기업가정신 및 스타트업 도전 정신을 배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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