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 집중 등 차별화 전략 필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분기 10만대에 육박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5배 급성장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TV 시장 점유율 격차는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TV 업계는 올레드 TV가 올해 4분기부터 분기 판매량 10만대를 처음 돌파, 본격적인 올레드 TV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중국의 추격이다.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전분기보다 2.7%포인트 떨어진 31.7%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전분기보다 2.3%포인트 상승한 27.2%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격차는 4.7%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지난해 4분기만 해도 16.3%포인트나 벌어져 있었지만, 중저가 시장을 집요하게 공략해온 중국이 최근 급격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업체별로 보면 글로벌 TV 시장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이 19.4%로 전분기(21.4%)보다 2%포인트 내려갔고 LG전자도 13%에서 12.3%로 0.7%포인트가량 빠졌다. 원화 강세 등 환율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중국 6대 TV 메이저 중 선두 하이센스는 2분기 5.3%에서 3분기 6.3%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역시 중국 업체인 TCL도 5.2%에서 5.9%로 올라갔다.
일본의 자존심 소니의 점유율은 5.4%에서 5.2%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은 국가별 점유율에서 3분기 14.9%에 그쳐 15% 저지선마저 무너졌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로 자재를 구매해 현지화로 판매하는 유럽 시장의 특성상 유럽 환율 불안가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거시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 우위를 점하려면 올레드 TV 등 기술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