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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메르스는 없다” 서울시 음압격리병실 확대
-서울시,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 발표
- 2018년까지 5배 이상…‘병원출입 관리시스템’ 신규 도입
-시 역학조사관 늘리고 유사시 역학조사반 650명으로 증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가 2018년까지 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을 5배 이상 확대하고 역학조사관을 기존 1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유사시 역학조사반을 65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감염병에 대한 강력한 초동 대응조치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방지하기위해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5대 분야 20개 과제 ‘서울시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본지 2015년 9월17일자 12면 ‘서울의료원ㆍ보라매병원에 감염병센터’ 참조>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 여름 메르스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감염병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을 포함해 공공보건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종합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는 올해 추경에 419억원을 반영해 현재 집행 중이며 내년도 예산안에 119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우선 서울시는 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을 현재 3개 병원 38개 병실(97병상)에서 2018년 총 6개 병원 194개 병실(253병상)로 5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1인실을 원칙으로 하고 에크모 등 치료ㆍ검사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단독 공조시설 설치로 혹시 모를 감염병 확산을 철저히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됐던 응급실 과밀화, 호흡기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까지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 4개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2018년까지 감염전문 응급실을 포함한 ‘감염병전문센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내년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병문안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별도 면회실’과 ‘병원 출입 관리시스템’도 2017년까지 7개 병원에 새롭게 도입된다.

별도 면회실은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북부병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어린이병원 등에 총 31개를 신규 설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현재 1명뿐인 역학조사관을 내년 상반기 중 5명으로 늘리고 유사시 역학조사반의 조직구성을 26개반 185명에서 650명으로 대폭 확대해 강력한 초동 대응조치를 실시한다.

역학조사관은 현재 공중보건의 1명에서 임기제의무직 공무원 3명을 신규채용하고 보건복지부에 공중보건의 1명 추가배정을 요청해 총 5명으로 확충해 5개 권역별 책임담당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간호사가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해 별도의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안심병원’을 현재 2개 병원 555개 병상에서 2017년까지 총 6개 병원 1000개 병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유행국가 방문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우선 자택에 거주하면서 109 메르스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여름 메르스 사태 당시 일자별 주요상황과 방역대응을 상세히 담은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 백서’를 19일 발간했다.

시립병원, 자치구 보건소, 주민자치센터 민원실, 공공도서관에서 책자로 볼 수 있고 서울시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에서 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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