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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선 무한확장되는 IS테러, G20 공동 대응 환영
16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를 강력 규탄하고 향후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특별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파리 참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극단적 무장 단체의 테러는 국경과 종교,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 대량 살상을 노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파리 테러 직후 IS가 ‘폭풍의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테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제는 개별 국가 차원이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야 사전 방지와 유사시 대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G20 참석 정상들의 국가간 공조 의지를 담은 성명 발표는 시의적절했다.

성명의 세부 내용도 상당히 정교해 실효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테러 단체의 생명선이라 할 돈 줄을 끊기 위해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는 게 포함돼 있다. 실제 IS는 역대 테러 집단중 가장 돈이 많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 유전지대를 점령한 뒤 원유 밀매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부 수니파 계열 중동 부호들의 은밀한 지원설도 끊이지 않는다. 이 돈 줄을 최대한 틀어막는 것이 IS 테러 확산을 억제하는 관건인 셈이다.

테러범의 정보 교류를 지금보다 한층 강화한다는 내용도 있다. IS만 해도 근거지 밖에서 세력을 키우는 등 활동 범위를 무한 확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 역시 근거지인 시리아에서 기획됐지만 준비는 벨기에에서 주로 이뤄졌고, 최종 결행지는 파리였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테러범들의 신분 위장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게 마련이다. 더 적극적인 출입국 관리 협조 등을 통해 테러범의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해야 국경 통제는 물론 항공기 폭파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도 IS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성명과는 별개로 피해국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IS에 대한 연합군사작전 강화방안이 협의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테러는 특정집단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최악의 범죄다. 국제사회의 군사적 응징은 테러단체를 직접 무력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다른 자생적 테러 집단에 주는 경고효과도 크다. 하지만 IS의 잇단 테러가 이슬람 혐오와 같은 ‘제노포비아’ 현상으로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노력도 절실하다. 서방과 이슬람의 갈등과 반목이 커지면 테러의 전선은 더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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