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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엌에서 직접 키워 먹는다…밀웜 길러내는 수납장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바삭바삭한 맛” “견과 맛” “고소한 맛”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빈 농장 프로젝트에서 밀웜(mealworm)을 먹을 때 묘사하는 말이다. 밀폐용기에 냉장 보관된 식품을 먹는 사람들에게 이 말은 다소 역겹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밀웜에는 단백과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인·철·비타민이 풍부해 육류에 비해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리빈 농장은 부엌에서 직접 밀웜을 길러 먹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가격은 599달러(70만 원).


이 장치는 일렬로 나열돼 열고 닫을 수 있는 수납장으로 구성돼 있다. 밀웜 번데기는 수납장의 맨 윗칸에 보관돼 길러진다. 그 밑 수납장이 알이 번식하는 칸들이다. 알이 밀웜으로 성장하면 이를 일부 수확하고 나머지는 번데기가 되도록 수납장 맨 윗칸으로 옮겨진다.

리빈 농장은 밀웜 폐기물을 흙과 콩으로 덮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처럼 서로 다른 칸으로 분리했다. 


밀웜들의 먹이는 당근이나 양상추 조각이나 먹다 남은 식빵 정도면 충분하다. 수확된 벌레는 냉동실에 보관한 뒤 끓는 물에 한 차례 데쳐내 식용으로 사용된다. 튀기거나 구워먹을 수 있고 바삭하게 말려서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이 장치는 일주일에 200~500g 정도의 밀웜을 길러낼 수 있다. 리빈 농장 프로젝트는 4만3000달러(5028만 원)를 목표로 56일간 진행되는데, 17일 현재 5만1500달러(6022만 원)가 모금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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