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는 이들이 많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두 잔 마시던 술은 어느새 여러 병이 되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숙취가 찾아온다.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숙취 증상은 자연적으로 완화되기는 하지만 회복되기까지 1~2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숙취를 해소하려면 알코올 분해 및 배출을 촉진하고 수분과 각종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이때 빠른 숙취 해소를 위해 술 깨는 약, 숙취해소음료와 더불어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숙취 해소를 돕는 음식으로는 콩나물, 북어, 칡 등이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숙취 해소 효능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김성수 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팀은 임상시험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일반 소주를,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10ml가 섞인 소주를 마시도록 했다. 이후 음주 시작 30분 뒤 시험 대상자들의 혈중알코올농도와 알코올분해효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소주만 마신 그룹은 혈중알코올농도가 123.57mg/dl인 반면, 홍삼추출물을 섞어 마신 그룹은 109.54mg/dl로 12%나 낮았다. 알코올분해효소 역시 홍삼추출물을 섞어 마신 그룹이 무려 38%나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술자리도 늘기 마련이다. 이때 숙취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술은 식사 후에 가급적 천천히 마시고, 음주 후에는 숙취 해소를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