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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5승째…KO<리디아 고>잡기 ‘마지막 Go’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올해의 선수’ 3포인트 차이 추격
최저타는 역전…상금 18만弗 차
최종전 CME챔피언십서 역전 노려


끝난 것 같았던 ‘여왕들의 전쟁’에 다시 불 붙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특유의 완벽한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8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이날 무려 9언더파 63타의 ‘인생경기’를 펼쳤지만, 앞서가는 박인비는 도무지 곁을 주지 않았다. 시간다로서는 준우승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경기.

박인비는 완벽한 어프로치와 정교한 퍼팅등 자신의 장기를 앞세워 이렇다할 위기도 없이 자신의 시즌 5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약 3개월만의 정상등극이다.

이로써 박인비는 대부분의 타이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천재소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단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리디아 고에 33포인트 뒤진 2위였던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30포인트를 따내면서 3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극적인 역전이 가능해졌다.

공식 시상부문은 아니지만 시즌 최다승에서도 박인비는 5승으로, 리디아 고와 타이가 됐다.

상금왕부문에서는 박인비가 20만달러를 보태면서 1위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18만여달러 차이로 좁혔다. 이 부문 역시 최종전에서 뒤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최저타부문(베어트로피)에서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18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69.433타를 기록해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한편 신인왕 김세영은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고, 유소연은 11언더파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불꽃튀는 대결의 대미를 장식할 올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은 20일(한국시간)부터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휴식을 취했던 리디아 고로서는 세계랭킹-올해의 선수-상금왕-최저타상 석권을 눈앞에 뒀다가 박인비의 추격을 받게 돼 부담을 안고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박인비는 한두개 타이틀을 더 따낸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리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인다.시즌 후반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퍼팅슬럼프를 탈출했고, 한 시즌 5승 등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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