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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주의법
-절개술ㆍ내시경 수술 후 호르몬 복용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재발 방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분화성 갑상선암으로, 이 암은 연령이 45세 미만이고 여성이며 주변장기에 침윤이 없는 저위험군의 경우에는 25년 완치율이 95%, 재발율은 5% 미만으로 치료후 경과가 비교적 좋은 암이다. 고위험군일 경우에도 10년 완치율이 70%에 이를 만큼 이들 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성적이 뛰어나다. 

수질암은 10년 생존율이 65% 미만이다. 유전을 통해 나타날 확률이 20%에 이르는데 발견되면 수명을 단축시키고 재발하거나 폐ㆍ뼈ㆍ간ㆍ뇌 등에 전이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암을 발병시킬 수 있는 RET 유전자가 발견되면 5세 이전에 갑상선을 제거한다. 미분화암은 거의 진행된 후 발견돼 한 달 내에 사망한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발견되는데, 하루가 다르게 암 크기가 커지고 전이됐을 확률이 높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도하기는 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 수술은 보통 절개술과 내시경을 통한 수술 두 가지로 대별된다. 절개술은 목을 2.5㎝~3㎝를 절개하는 최소침습수술의 형태로 이뤄진다. 갑상선 및 림프절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최근에는 사후 관리가 잘 발달돼 있어 1년 정도 지나면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내시경 수술은 겨드랑이, 유두 등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으로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암의 경우 내시경이 들어간 경로를 통해 암이 전이될 수 있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대구로병원 갑상선암센터 이재복 교수는 “갑상선암은 림프절에 전이될 확률이 매우 높은데 내시경 수술의 경우 림프절 절제가 불가능하다”며 “내시경 수술은 물혹과 같은 양성결절이나 목이 부풀어보이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대한 수술에 추천되며, 암 수술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철저한 검증과 충분한 논의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갑상선 제거수술은 절개술이든 내시경을 이용하든 부갑상선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떨림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1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한데, 별도의 항암 치료는 필요없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 환자는 예외 없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수술 후 부족한 호르몬을 충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갑상선암은 수술 이후 방사선동위원소인 요오드(옥소)를 투약하기도 하는데, 이는 수술 이후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암세포나 정상 세포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것이다. 정상세포를 제거하는 것은 이후 또 다른 종양이 이곳에서 재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함이다.

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는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수술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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