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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갑상선암 치료 후엔 요오드 식이요법
-항진증ㆍ저하증 증상에 따른 식단 조절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저요오드식 필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갑상선 관련 질병은 크게 기능항진증과 저하증으로 대별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체내 많아지는 상태로, 과도한 땀분비와 체중감소, 골격약화와 근육 손실, 영양소 흡수장애, 위장관 우동 증가로 인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기능항진증의 식이요법으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관건이다. 에너지의 과다 소비로 체중감소가 일어나므로 충분한 열량 섭취가 필요하다. 식사는 세끼 규칙적인 식사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고, 고기ㆍ생선ㆍ달걀ㆍ두부ㆍ콩 등 단백질을 매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에는 기름이나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음식의 열량을 높이고, 식사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간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밀도 감소를 막기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데, 비타민D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등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등이 좋으며, 칼슘은 우유와 뼈째 먹는 생선, 녹황색 채소, 해조류 등을 통해 섭취하면 된다.

식욕 저하 시에는 식사를 소량 자주 섭취하되, 간식을 이용하면 된다. 빵, 떡, 고구마 등 곡류 간식을 활용하고, 치즈ㆍ아이스크림 등 고열량 간식을 섭취한다. 과도한 땀과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당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알코올 등 자극적인 식품의 섭취는 피한다.

한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몸에 부족한 상태로, 체중증가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변비, 철 결핍성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표>식품별 요오드 함량. [그래픽 출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열량섭취를 감소시키는 식이요법이 좋고, 변비예방을 위해 고섬유소 식사와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채소, 잡곡, 해조류, 콩, 과일 등이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김혜진 영양팀장은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설사,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서서히 양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하고, 버터, 커피프림, 생그림, 아이스크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경우 간, 굴, 생선, 육류, 달걀노른자 등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한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에는 요오드 섭취를 일정기간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관리와 식이요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저요오드식은 방사성 요오드 흡수율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기간 동안만 일시적으로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다.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일정수준(50~60㎍) 미만으로 줄이면서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식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엄격히 제한하고, 천일염, 젓갈류, 장류를 피하고, 국을 조리할 때는 다시마, 멸치국물 대신 닭육수나 고기육수를 활용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 팀장은 “비포장 두부와 두유, 수입콩으로 만든 음식은 제한하고, 간식은 붉은색소가 첨가된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식수는 지하수나 암반수, 광천수를 피하고, 정수기나 수돗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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