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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컬러(color)의 의미
[헤럴드경제=김필수 라이프스타일섹션 에디터]색깔도 숫자만큼 직관적이다. 한눈에 들어온다. 색깔 고지서가 단적인 예다. 지난달보다 전기를 더 썼으면 빨간색, 덜 썼으면 파란색으로 나오는 고지서다. 이것만으로도 10% 가량의 절약효과가 생겼다 한다.

색깔은 상징이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노란색, 2004년 우크라이나 혁명은 오렌지색 물결로 각인돼 있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부활시킨, 최근 미얀마 선거의 상징은 보랏빛이다. 

미얀마 국민들은 보랏빛 잉크가 묻은 새끼손가락을 자랑스럽게 내밀곤 했다. 국민 참여와 민주 실현에 대한 자부심이다. 사실 이 잉크는 기술적 수단이다. 사흘 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재투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의미 부여 등 에두르지 않고 직접적으로 쓰이는 색깔용어들도 있다.
이제 낯설지 않은 브라운백(brown bag) 미팅은 간단히 먹으면서 하는 회의다. 음식을 싸는 포장지 색이 갈색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작성하는 주요 보고서는 표지색깔에 따라 불린다. 베이지북(Beige book, 미국경제 종합동향), 그린북(Green book, 미국 및 세계경제 전망), 블루북(Blue book, 금리정책 효과 및 대안) 등이다. 덜 민감한 베이지북만 민간에 공개된다.

최근 가장 핫한 단어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지난 11일 중국판 블프 ‘광군제(光棍節, 솔로의 날)’ 열풍 탓이다. 11월 넷째주 금요일에는 미국 블프가 대기중이다. 대대적 세일을 통해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랙’이 붙었다.

지금 전세계에 3색(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열풍이 불고 있다. 파리 테러 희생자 추모 물결이다. 프랑스 국기 색깔인 이들 3색을 개인SNS 간판사진에 입히는 것만으로 동참할 수 있다.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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