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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의 효과②연산학습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리포터(교육부장)]수학학습의 기초는 연산이다. 연산은 쉽게 말해 식을 계산하는 것이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이용해 계산하는 사칙연산이 대표적이다.

연산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계산기가 있음에도 굳이 연산을 학습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연산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에서 수학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직관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암산 능력과 기억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연산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문 중 하나다. 대개 5+12와 같은 추상적 숫자로 연산을 배우기에 재미도 없고 어렵다. 그 결과 식과 문제를 직관적으로 추론해내는 능력도 떨어지게 되고, 점점 수학과 멀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산을 게임을 통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관련 보드게임은 '로보77'과 '파라오코드'가 대표적이다. 로보77은 덧셈과 뺄셈, 파라오코드는 사칙과 괄호를 사용한 연산학습에 좋은 게임이다.

◇기본적인 덧셈과 뺄셈을 자연스럽게 익히다_로보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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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77 게임장면.


로보77은 앞 사람들이 내놓은 숫자카드와 자신이 내놓을 숫자카드를 잘 계산해서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이다. 즉 앞 사람들이 내놓은 카드 숫자의 합에 자신의 카드 숫자를 더해 그 숫자를 외쳐야 한다. 그 합이 77이 넘으면 생명칩 1개를 잃게 되고, 11, 22. 33 등 11의 배수에 해당하는 숫자를 외쳐도(즉 조용히 내려놓아야 한다) 생명칩을 잃게 된다. 시작할 때 각자에게 생명칩을 3개씩 나눠주므로 3개를 다 잃으면 게임에서 탈락한다. 한 번 내지 몇 번의 라운드를 거치면서 끝까지 생명칩을 남긴 사람이 게임의 승자다.

숫자카드 이외에 세 가지 특수카드도 있다. 진행순서를 뒤바꾸는 카드, 다음 사람이 2장을 연속해서 내야 하는 카드, 그리고 지금까지 더한 숫자에서 10을 빼야하는 카드 등이다. 이 -10 특수카드가 있어 아주 기본적인 뺄셈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숫자카드와 특수카드를 합해 56장이며, 생명칩은 24개다. 게임은 각자 카드 5장과 생명칩 3개로 시작한다. 8세 이상 추천이며, 2~8명이 게임할 수 있다. 독일이 원산지인 한글판을 시중에서 1만원대에 쉽게 구할 수 있다. 독일어판은 한글판보다 상자 사이즈가 작아 이쁘다.


◇사칙연산을 게임하며 즐겁게 익히다_파라오코드

파라오코드는 주사위 3개를 굴려 나온 숫자를 이용해 피라밋 형태로 놓여진 숫자타일과 동일한 연산식을 만드는 게임이다. 가장 먼저 식을 완성한 사람이 해당 숫자타일을 가져오고 이렇게 가져온 타일 뒤에 매겨진 점수(풍뎅이 개수)를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연산식은 사칙연산과 괄호다. 예를 들어 주사위 3개의 숫자가 2, 5, 11이 나오고 피라밋 형태로 깔려진 숫자타일들 중에 33이 있게 되면, (5-2)×11=33이라는 연산식이 성립되어 33이 적혀진 숫자타일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4단계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형태의 숫자타일 보드는 단계별로 난이도가 달라 맨 위 꼭지점에 놓인 숫자타일이 연산식을 만들기 가장 어렵다. 맨 먼저 숫자타일을 가져온 사람이 30초 모래시계를 뒤집어 모래가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이를 한 라운드로 규정한다) 다른 사람들이 연산식을 만들어 해당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단계별 연산식의 난이도가 다르고 시간적 제약이 있는데다 여러 라운드를 거치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이다.

숫자타일은 48개이며, 주사위는 팔면체, 십면체, 십이면체 등 3개다. 30초 모래시계가 있으며, 게임보드는 상자 바닥의 그림을 활용한다. 9세 이상 추천이며 2~5명이 놀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 제작한 순수 국산제품으로 2만원 중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내용물에 비해 부피가 큰 상자가 흠이지만, 상자 바닥을 게임보드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해를 해야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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