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 사람] “국민 납득시킬 진상규명 하겠다”…세월호 특조회 권영빈 상임위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 걸음도 못 나갔죠. 늦었지만 진상조사에 박차를 가해서 일 년 뒤쯤이면 여러 성과를 가지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의 진상규명소위원장 권영빈(48) 상임위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1년을 맞이해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7일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 안전사회 건설과 피해자 지원대책 점검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세월호 특조위가 구성됐다. 특조위는 지난 9월부터 피해자들에게 진상조사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권 상임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천으로 올해 3월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7년까지 대구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로 지내다 2008년부터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그는 세월호참사 진상 규명을 지휘하는 진상규명소위원장으로서 ‘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조사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특조위 활동 목표로 삼았다.

그는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하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들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조사 결과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시작부터 예산과 조사기간 문제 등에 대한 논란으로 정상적인 조사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올라가 있는 특조위 활동기간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권 상임위원은 “정부는 올해 1월1일을 특조위 개시 시점으로 보면서 특조위의 실질적인 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주장대로 내년 6월에 활동기간이 종료된다면 실질적인 조사활동도 불가능한 상태”라며 “특조위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여야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다음달 14일부터 사흘간 청문회를 개최한다. 세월호참사 초기 구조구난 활동과 정부의 대응의 적절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권 상임위원은 “청문회는 조금씩 나오고 있는 진상규명 성과물들을 국민과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조위는 결코 편 가르기 하거나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세월호참사를 극복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하자는 뜻을 두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