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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배우가 올리는 ‘호두까기인형’ 보러 오세요
-송파구민회관 상주단체 극단 그림연극 12월2~5일 공연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서 4일간 진행 …관람료는 무료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2015년 송파구민회관의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그림연극’은 오는 12월 2~5일 나흘간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12월 2일은 오후 7시, 12월 3일과 4일은 오후 2시ㆍ 7시, 12월 5일은 오후 2시ㆍ5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호두까기인형 팸플릿.

극단은 지난 2014년에 이어 올 한해 동안 송파구 지역문화커뮤니티활성화와 문화예술 보급을 위해 ‘극단 그림연극의 인형연극워크숍’, ‘소녀의 꿈’, ‘제2회 송파시니어씨어터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연극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호두까기인형’은 연기를 비롯해 움직임, 블랙씨어터, 인형, 영상, 서커스, 악기 연주 등의 다양한 시청각적 표현방법들을 활용해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호두까기인형’에는 전문 배우를 비롯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송파 지역에 거주하는 9명의 시민배우들이 출연한다. 지역주민이 배우로 참여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연극이라는 예술 매체에 대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마리 역을 맡은 서울 아주초등학교 2학년 강래연(9세) 양은 연극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인터넷의 오디션 공고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다”며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해내고 있다. 춤추는 것이 재미있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한명의 시민배우인 삼전초등학교 5학년 문경빈(12세) 군은 오디션 당시 다문화가정의 자녀임을 당당히 밝힌 바 있다. 꿈이 연극배우라는 문경빈 어린이는 “연극을 즐겨보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좋아해 참여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초등학생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었다.

3년 전부터 극단 그림연극에서 본격적으로 연극배우로 무대에 서온 서병학(70세) 씨는 “젊었을 때 해보고 싶었던 연극을 지금이라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함께 연극 연습을 하다 보니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 연극의 최고령 배우이기도 한 서 씨가 무대에서 펼치는 서커스 묘기는 압권이라는 게 연습을 지켜본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2014년 ‘한여름 밤의 꿈’에 이어 이번에도 시민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면서 연기지도를 한 김영아 교수는 “오디션에서 보여준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했다”며 “최근 일반인들의 예술참여가 활성화되면서 특별한 사람들만의 예술이 아닌 참여하는 예술이 사회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으며 특히 호두까기인형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연극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연극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공연 주최와 주관은 송파구, 극단 그림연극, 후원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찬은 JW중외산업이 한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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