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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항공, A380-800기에 일등석 없애니…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800를 도입하면서 이코노미석을 무려 130개 더 늘렸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줄이지 않고서다. 비밀은 일등석을 없앤데 있었다.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 공간을 줄이는 한편 이코노미석을 130개 추가해 557석으로 늘렸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항공 A380-800 이코노미석. [사진=인디펜던트]

비즈니스석은 모두 58석으로, 각석에는 평면TV와 완전히 젖혀지는 의자를 갖췄다. 이코노미석은 무려 557석이다. 여기에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제공하는 라운지바까지 생겼다.

저가 항공사 출현 이후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항공 A380-800 스낵 바. [사진=인디펜던트]

지난달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이코노미석 윗 공간에 좌석을 추가한 ‘메자닌(중간층)’ 스타일을 고안했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에어버스 팀이 지난달 미국 특허상표국에 제출한 ‘메자닌’ 기내석 의안을 보면 좌석 위에 또 다른 좌석이 올라가 있는 형태다. 윗 중간층 승객은 몇계단을 더 올라 착석한다. 에어버스 측은 “대신 다리를 뻗고 의자를 눕힐 공간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메자닌’ 기내석 디자인. [사진=인디펜던트]

에어버스 측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1년에 600건 가량의 특허를 신청하며, 이번 안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여객기 좌석 제작사 조디악 시트 프랑스는 지난 7월에 6각형 형태의 이코노미석 디자인을 선보였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미 특허상표국에 등록도 마쳤다. 이 디자인은 네모난 형태의 의자 대신 육각형의 의자를 채택, 마치 벌집 짜맞추 듯 앞 뒤로 의자를 배열한 것이다. 이 경우 정방향의 좌석 2개 사이에 역방향의 좌석 1개가 더 생긴다.

조디악 시트 프랑스의 육각형 기내석 디자인. [사진=인디펜던트]

그런가하면 지난해 미국에선 좌석 등받이를 없애 마치 자전거 좌석처럼 만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뒷좌석 승객과 다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는 묘안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제작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올 초 중국 저가항공사 춘추항공은 대명절인 춘제 기간에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비행기 입석 티켓 판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디악 시트 프랑스의 육각형 기내석 디자인. [사진=인디펜던트]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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