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산 GM, 美로 역수출...한국으로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글로벌 자동차기업 제네럴모터스(GM)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자국으로 역수출하기로 했다. 생산능력 과잉 탓인데, 한국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반길만한 조치로, 이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이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본국으로 수출하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3일(현지시간) GM이 중국 산둥성에서 생산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뷰익 인비전(Buick Envision)’을 2016년에 미국에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GM관계자는 연 3만~4만 대의 규모를 예상했다. 

201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GM이 선보인 뷰익 베네로 [자료=게티이미지]

뷰익 인비전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GM의 간판 모델 중 하나다. 지난달에만 10만 여대가 팔렸다. 반면, 미국에서 판매된 뷰익은 1만 9000대에 불과하다. 결국 미국 보다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만든 제품을 파는 게 낫다.

하지만 GM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한 게 아니라 중국산 뷰익 인비전 수입으로 미국 내 뷰익 브랜드 라인의 공백이 메워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가로 만든 뷰익을 미국에서 비싸게 판다는 비판을 걱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GM의 뷰익모델 역수입조치는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빅스에 의해 예측됐다. 당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단체협상을 앞둔 GM은 “추측”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GM은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 공장을 건설하는 대가로 노조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UAW와 합의했다. 이에따라 중국산 제품의 미국 역수출 계획을 공식화시킨 것으로 WSJ은 풀이했다.

한편 GM은 한국에서도 부평공장에서의 철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의 부평공장을 폐쇄하고 해당물량을 중국에 넘길 경우 원가도 줄이고, 과잉설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