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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붙는 美금리 논쟁…전문가 92% “12월 인상” vs IMF “더 있다 올려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달여 앞두고 13일 금리인상 논쟁이 다시 뜨거워졌다. 전문가들 절대 다수가 내달 인상을 예상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인상시점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 내달 금리인상 전망은 거의 ‘만장일치’라고 보도했다. 92%가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했고,‘내년 3월 인상’ 예상은 5%, ‘그 보다 이후 인상’은 3%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12월 인상’은 64%, ‘내년 1월 또는 그 이후’가 30% 선이었다.

앞서 이뤄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최근 조사에서도 12월 인상 가능성이 68%로 압도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도 인상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들은 12일 각종 강연에서 첫 인상시기가 언제냐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언제까지 올린 지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매파인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총재는 워싱턴 케이토 연구소 컨퍼런스에서 ‘더 빠르게 올리라’ 라고 주문했다.

블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는 충분히 강하며, 물가상승률 역시 1.3%처럼 보이지만, 유가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1.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인상 이후 속도는 꽤 점진적일 것”이라며 사실상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총재는 물가상승률 2% 도달에 대해 확신이 부족하다며 “좀 더 뒤에 올리는 편이 낫다”고 반대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옐런 의장과 대부분 위원들은 관심을 속도로 돌리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다.

그런데 이날 IMF는 ‘세계 경제전망과 정책변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내달 기준금리 인상에 분명한 반대를 표시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회의(FOMC)에 즈음해 자주 금리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던 IMF는 이번에도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호조와 더불어, 연준의 중기 목표치인 2%까지 물가가 오른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와야 한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을 높이고 자산가격의 과격한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이동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다”고 우려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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