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 서울 4인가족 김장비용은 18만 7230원으로 전년 대비 5.8%(1만 280원) 상승했다.
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년 대비 상승한 새우추젓(81%), 깐마늘(30%)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공사는 마포시장, 남대문시장, 영등포시장 등 전통시장 50개소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10개소에 서울시 소매물가조사 모니터가 직접 시장을 방문해 김장 성수품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금년 김장 채소는 기상여건이 좋아 작황 양호, 생산량 증가로 김장 성수기 공급물량 충분해 약보합세를 전망했다.
새우추젓은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ㆍ품질 하락으로 전년 대비 약 2배정도 시세가 올랐다.
깐마늘 역시 생산량과 재고량 모두 감소해 새우추젓과 함께 김장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또 공사가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이용도가 높은 전통시장은 18만 7230원, 대형 유통업체는 21만 6940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13.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조사품목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으며 쪽파ㆍ 미나리ㆍ천일염는 40% 이상, 다발무ㆍ대파ㆍ새우젓은 20% 이상 저렴했다.
반면, 유통업체는 아직 본격적인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기 전으로 중소 크기 배추를 판매하면서 전통시장보다 14% 정도 싼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유통업체는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김장용 성수품을 취급할 것으로 조사 됐다.
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11일, 18일, 25일)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4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김장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서울 김장은 이달 하순부터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여 평년과 비슷한 시기인 25일이 적정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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