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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핀이 누구길래?…역대 최고가 다이아몬드마다 ‘조세핀’ 명명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10, 11일 연이틀 스위스 제네바 보석 경매에서 진귀한 유색 다이아몬드를 수백억원에 구입한 수집가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16.8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와 11일 소더비 경매에서 12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낙찰받은 이는 모두 홍콩에 사는 중국인 수집가이며, 낙찰받은 보석에 나란히 ‘조세핀’이란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더비가 제네바에서 진행한 보석 경매에선 ‘블루문(Blue moon)’이란 이름의 12.8캐럿 짜리가 4860만스위스프랑(560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캐럿 당 405만프랑(47억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12.8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 ‘조세핀의 블루문’ [사진 =가디언]

종전 캐럿 당 최고가는 2010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4620만달러에 팔린 ‘그래프 핑크(Graff Pink)’란 이름의 24.78캐럿 짜리 핑크 다이아몬드였다.

블루문은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컬리난 광산에서 채취한 다이아몬드를 잘라 사각형 모양으로 세공한 것이다.

소더비 측은 낙찰받은 사람은 홍콩에 사는 중국인 수집가이며, 그가 낙찰받은 즉시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조세핀의 블루문’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전날 크리스티가 진행한 보석 경매에서도 16.8캐럿짜리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가 홍콩 거주 중국인 손에 넘어갔다. 이 날 낙찰가는 2870만 스위스프랑(330억원)이었다. 이 수집가 역시 낙찰받은 뒤 다이아몬드 이름을 ‘스위트 조세핀’(Sweet Josephine)이라고 지었다. 두 진귀한 보석을 손에 넣은 중국인 수집가가 동일 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6.8캐럿 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스위트 조세핀’. [사진 =가디언]

11일 경매에서 관심을 모았던 8.48캐럿 짜리 루비와 다이아몬드 반지는 팔리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여왕 마리아 조제가 소유했던 보석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입찰가가 520만 스위스프랑에 그쳐 유찰됐다.

카르티에 다이아몬드와 진주의 티아라는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 낙찰 예상가의 두배인 80만달러에 판매됐다. 이 보석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한 루시타니아호의 생존자 캐나다 마르게리타 앨런 여사가 소유했던 것이다. 당시 앨런 여사는 두 딸과 함께 루시타니아호에서 바다로 뛰어내렸지만 딸들은죽고, 자신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 밖에 ‘007 시리즈’의 전 주연배우 숀 코네리가 내놓은 15.20캐럿 짜리 오렌지 핑크 다이아몬드가 예상가의 3배인 400만스위스 프랑에 팔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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