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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소녀 걷게 해준 ‘키다리 아저씨 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척추 뼈가 굽는 희귀병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던 소녀를 위해 ‘이동 등받이’가 되어 준 대형견 그레이트 데인의 아름다운 사연이 북미와 유럽에 소개되며 흐뭇한 미소를 전파하고 있다.

영국권 매체 더선,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과 미국의 뉴욕데일리뉴스, AOL닷컴 등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소녀 벨라 버튼(11)과 사역견 조지의 만남과 동행을 소개했다.

그레이트 데인 견종의 지와 포즈를 취한 소녀 벨라. [ 사진출처=텔레그래프]

소녀는 2살 때부터 모르퀴오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앓으며 고통받고 있다. 뼈의 성장에 이상이 생기고 척추 뼈가 굽는 증상으로 왜소증을 앓게 되는 이 병은 한창 성장할 시기인 유년기에는 보행 장애도 동반된다.

벨라도 지난 해 휠체어나 목발 없이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 그러던 중 10개월 전인 올초 그녀를 위한 새로운 이동 보조 수단이 등장한다. 한 지원단체에서 도우미견으로 그레이트 데인종 조지를 제공한 것이다.

병원에서도 벨라와 도우미견 조지는 함께 했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

그레이트 데인은 대표적인 초대형견이다. 2살인 조지 역시 80㎝에 육박하는 체고에 무려 60㎏이나 나가는 체중을 지녔다. 투견 마스티프의 혈통에서 나온 견종이라 힘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개가 크면 몸집이 작은 여성들은 자칫 개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체격이 오히려 벨라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벨라는 충성심과 인내심 강한 조지의 높은 등과 어깨를 짚으며 함께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덕에 학교에도 가고 산책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벨라는 매스컴과 인터뷰에서 “난 조지를 사랑한다. 그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걷는 것을 도와줘서 좋다”고 말했다.

벨라가 조지의 등에 기대 나란히 걷는 모습.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조지는 오는 12월 우수한 개를 선발해 수상하는 ‘미국 켄넬 클럽’으로부터 우수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의 사연은 페이스북 팬페이지에서도 2만여 명의 팬을 끌어모을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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