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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이야기꾼 ‘전기수’가 부활했다…명사와 함께하는 종로탐방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매달 1일은 초교(종로6가) 아래에서, 2일은 이교(종로5가) 아래에서, 3일은 이현(배오개) 시장에서, 4일은 교동(낙원동) 입구에서, 5일은 대사동(인사동) 입구에서, 6일은 종각(보신각) 앞에 자리 잡고 소설을 읽곤 했다. 7일부터는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여 한 달을 마쳤다. 달이 바뀌면 전과 같이했다.’ 조수삼의 한시 ‘추재기이(秋齋紀異)’ 중에서.

조선 후기 서울 종로에서 활동했던 책 읽어주는 직업 ‘전기수(傳奇叟)’가 부활한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종로를 걸으며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관광체험 프로그램인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 종로에서 동대문을 오가며 서민들에게 고전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돈을 벌었던 전문 이야기꾼이다.

종로구는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의 저자 이장희 작가와 ‘골목길 근대사’의 공저자인 최석호 교수를 초청해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진행한다.

이번 관광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20일과 다음달 4일 2회에 걸쳐 운영된다. 20일에는 이장희 작가와 함께 서울 문묘와 성균관을 둘러본다. 실내에서 이장희 작가가 직접 소묘 방법을 소개하는 스케치 강좌 및 실습도 진행한다.

다음달 4일에는 최석호 교수와 함께 부암동과 세종마을을 탐방한다. 인왕산 자락에 있는 문학특화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조선을 걸어서 진경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저자 강의가 열린다.

프로그램에는 1회당 선착순 20명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종로구는 홈페이지(http://www.jongno.go.kr/portalMain.do)를 통해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청 관광체육과(02-2148-1856)로 문의하면 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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