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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관광입국] 낭만 넘치는 호주 오페라하우스…겨울밤엔 레이저쇼!
바닷가 있어 다양한 전경 감상 매력
주변엔 미술관·젊은이의 거리 ‘볼거리’
형형색색 레이저쇼 관광객 눈길 잡아



오페라하우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바로 이름이 떠오르는 나라. 또 캥커루, 코알라도 빠질 수 없는 나라.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분류될 만큼 거대한 땅 호주다. 동쪽 시드니에서 서쪽의 퍼스라는 곳까지 무려 비행기로 5시간 반이다. 호주 지도 아래 쪽에 아주 작게 보이는 타즈마니아(Tasmania)라는 섬의 면적이 남한 면적의 70% 에 달할 정도다. 


한국에서 호주까지는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지만, 시차는 1시간 밖에 나지 않는다.

호주는 1인당 GNP가 6만5000불이 넘을 정도도 고소득 국가이다. 하지만, 세금이나 높은 물가, 높은 주택가격 등으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그리 높지는 않다. 한국인들이 호주에 와서 특히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물가수준이다.

물가가 비싸다 보니 호주인들은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 휴가가 길어서 여행일수도 길게 잡는 편이다.

작년에 호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686만8000명이고,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911만4000명이다. 관광자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동떨어진 지리적 위치, 비싼 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관광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호주를 보며 가장 부러운 것이 오페라하우스다. 볼수록 질리지 않고 멋있는 건축물이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해 전경을 여러 장소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멀리 유럽 사람들도 오페라하우스를 보려고 시드니를 방문한다. 


이런 관광명소를 활용해 겨울철에 오페라하우스 전체를 레이저쇼로 장식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다. 오페라하우스뿐 아니라 주위의 호주현대미술관(Contemporary Museum of Art)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 젊은이의 거리인 마틴플레이스(Martin Place)까지 확장해 레이저쇼를 하고 있어, 밤에 즐길거리를 확실하게 제공한다.

오페라하우스 자체만으로도 낭만이 있고, 사진 찍을 포인트도 사방에 널렸는데, 이 큰 건물 전체를 레이저쇼로 장식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자체가 참신하고도 놀랍다. 시드니의 겨울은 10~12도 정도밖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지만 집에 난방이 되지 않아 스산하고 생각보다 춥다. 이런 추운 겨울에 형형색색으로 밝혀주는 이 행사는 시드니 대표 겨울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브리스번에서도 이 행사를 벤치마킹해 페스티벌행사 기간에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세계적 관광명소를 적극 활용,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호주는 해외여행시 대부분 개별여행을 선호한다. 패키지여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홍보에 어려움이 있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방법은 대형 언론매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마스터 셰프(Master Chef)’의 진행자 게리 메히건(Gary Mehigan)이 진행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 ‘파 플렁(Far Flung)’, 영향력 있는 여행 프로그램 구루스(Gurus), 시드니 모닝 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 등 현지 유수 언론매체의 한국취재를 성사시켜 기사화되면 실제로 한국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또한 음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내세워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전통시장 등 현지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소재 또한 적극 활용중이다.

특이한 관광소재는 바로 스키다. 자연조건이 더 훌륭한 호주에서 스키상품이 통할까 하는 의문이 있겠지만, 의의로 한국 스키상품이 현지에서 통한다. 더욱이 스키박람회, 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히 현지에 한국스키를 홍보한 결과 매년 한국으로 스키를 즐기러 가는 호주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활용, 보다 장기적인 홍보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ㆍ고등학교 단체수학여행을 유치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의 하나다. 특히 중ㆍ고등학생들은 미래의 잠재적 한국관광객이 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수학여행을 한국으로 떠나는 학교들이 조금이나마 늘고 있어 향후 교장단 설명회 등을 통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작년 한국을 찾은 호주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4만 명을 넘었다.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고, 넓고 광활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사에서 다양한 홍보, 마케팅, 프로모션을 했을 때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 어려움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힘을 얻는다.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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