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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금융 주도권은 미국으로(?) 돈 못 받는 유럽 은행대표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유럽 은행 최고경영진의 연봉이 미국 은행 경영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료를 종합한 보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은행 9곳의 최고경영자들의 평균 연봉은 480만파운드(약 84억원)인 반면, 미국 5대 은행 경영진의 연봉은 1000만파운드(약 175억원)에 달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은행 경영진들의 연봉은 6% 감소했으나 반대로 미국은 15% 올랐다. 연봉은 기본급, 보너스, 장기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했다.

영국 런던의 금융가. [사진=게티이미지]

FT는 글로벌 은행업계가 은행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 새로운 경쟁업체의 등장, 저성장 등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이같은 추세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유럽 은행들은 미국 은행에 크게 뒤처졌다. 딜로직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투자은행 수수료 매출 전체에서 미국 5대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했다. 유럽 상위 5개은행의 비중이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차이다.

FT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은 자본구조를 재조정하며 빠르게 확장에 나섰으나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스탠다드채터드 등 유럽 은행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을 갈아치우는데 급급했다. 또 규제당국은 부채를 줄이고 자기자본을 늘리라는 압력을 넣었다.

이런 가운데 IB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지난해는 20만2000파운드(약 3억5331만원)로 최고를 기록한 2006년보다 21% 줄어들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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