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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BMW 7시리즈 ‘된서리’... 제네시스 EQ900 반사이익?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자동차 업계에서 플래그십 모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BMW가 잇따른 화재 사건에 연루되면서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화재 사고에 거론되면서 신차 판매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9일 출시를 앞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EQ900(신형 에쿠스)이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

11월 한 달간 BMW의 차량 화재는 4건에 달했다. 그중 BMW가 자랑하는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도 포함돼 있었다. 

BMW 신형 7시리즈

지난 8일 경기 의왕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7시리즈의 화재는 트렁크 쪽에서 발생했다. 엔진에서 불이 난 것도 아니고 리콜과도 무관한 차종이라 BMW 코리아 측에서도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11일 “3일 발생한 5시리즈의 경우 리콜 받은 직후 발생한 화재라 국과수와 BMW 코리아가 화재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7시리즈의 경우 사고 발생 후 폐차해 버려 원인 조사도 진행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고에 연루된 5시리즈, 7시리즈 고객들의 항의나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내 차도 혹시 주행 중 불이 나는 것 아니냐”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7 시리즈는 유독 한국에서 잘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7시리즈 신형은 출시 전부터 1000대가 넘는 사전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BMW 글로벌 전체 순위로도 한국이 판매량 4위를 차지할 정도다
 
제네시스 EQ900

BMW 코리아 측은 최근 열린 ‘2015 BMW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 데이’에서 “신형 7시리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국내에서도 소비자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라며 “지난달에도 겨우 269대 인도하는데 그쳤다. 지금 당장 계약해도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잇따른 화재 사고로 7시리즈는 물론 BMW가 된서리를 맞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10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사전 미디어 공개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EQ900은 항공기 1등석 버금가는 좌석과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명품 가죽 등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집약했다고 밝혔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EQ900은 글로벌 고급 대형차 시장에서 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등과 겨룬다“라며 “기존 고급차가 차량으로 사회적 지위를 자랑하는 콘셉트라면 우리는 철저히 편의성 등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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