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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군제, 90분만에 매출 6兆 ’대박‘…40%는 짝퉁ㆍ불량 오명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 Single‘s day)를 맞아 11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시간 반 만에 6조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박’이 났다. 하지만 이 ‘지상 최대의 할인행사’에서 ‘짝퉁’과 불량품 비중이 40%에 달해 ‘세계 최대의 짝퉁 행사’라는 오명도 커지고 있다.

CNN머니는 11일 0시에 알리바바 할인행사가 시작하자 90분만에 판매 결제가 50억달러(5조7925억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광군제 판매고 10조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판매의 70% 이상이 모바일 공간에서 이뤄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알리바바는 이 날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판매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10억 위안(1813억원) 돌파는 단 72초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2분, 2013년 6분에 비해 훨씬 빨랐다. 100억 위안 돌파 시점도 12분28초로, 지난해 보다 무려 25분이나 빨랐다.

이번 할인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개 5000여개 해외 브랜드도 참가했다. 오전 0시30분을 전후해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압타밀과 뉴트릴론, 벨라미스 등 1∼3위가 모두 분유였다. 잘팔린 외국산은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이었다. 한국산제품 판매 상위 3개 브랜드는 모두 화장품이었다. 중국 언론은 이날 24시간 동안 알리바바의 총매출액은 870억위안(15조77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쇼핑몰 판매 물품 10개 중 4개는 짝퉁 제품 또는 불량품이라며, 알리바바의 글로벌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국은 지난 9일 알리바바 티몰, JD닷컴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짝퉁 또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2013년 이후 356% 늘었다며, 쇼핑몰 취급품의 40%를 모조품 또는 불량품으로 추산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구찌, 이브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회사 케링으로부터 짝퉁 유통 방조 혐의로 대표로 고소당했다.

알리바바 측은 “짝퉁 관련 소비자불만이 구매 1만건 당 2건 정도로 상당히 줄었다”고 해명했다.

마 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입점 판매업체의 권리가 보호받아야한다”며 “소송에 져 배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케링과) 결코 화해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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