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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미국선 겨울철 연어 3마리 중 2마리는 짝퉁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독자 여러분이 식당에서 야생 알래스카산 연어를 시켰을때, 접시에 나온 연어가 다른 지역의 양식 연어라면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한 외신은 최근 이런 물음을 던진 후, 겨울철에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연어가 원산지를 속이고 나올 확률이 크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생물 보존 그룹인 오세아나는 2013년 12월에서 2014년 3월까지 미국 각지의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야생 연어’라고 쓰인 연어 샘플을 조사했는데, 평균 43%의 연어 샘플의 원산지가 다르게 표기됐다. 슈퍼마켓보다는 식당에서 그런 현상은 더 많았다.

[사진=123RF]

식당에서는 67%의 자칭 야생 연어가 야생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다만 대형 마트 등에서는 원산지 표기를 더 엄격하게 지켰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수치가 적은 20% 가량 야생 연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특히 연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 공급이 적은 겨울에 원산지가 더 많이 잘못 표기됐다고 덧붙였다.

오세아나는 이 같은 ‘원산지 속이기’는 믿고 연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돈을 지불하게 하며, 어민들도 ‘짝퉁 연어’ 판매업자들과 경쟁하느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기 힘들어지고, 원산지를 속인 연어는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어 위생 문제나 배송 등으로 인해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은 미국인들이 연간 3억9400만 킬로그램의 연어를 섭취할 정도로 연어를 즐겨 먹지만, 그 중 3분의 2는 미국 밖에서 들여온 양식연어이며, 어민들에게서 소비자로 직통으로 오지 않기 때문에 출처는 불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원산지를 속인 연어를 피하려면 사고자 하는 연어의 가격이 합리적인지 따지고, 야생 연어는 제철일 때만 구입하며 원산지를 확실히 따질 수 있는 연어를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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