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의 과반수는 수학능력시험을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자사 회원 563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수능을 다시 보라면?’이란 주제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53%로 다수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능 시험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다시 봐도 점수가 더 잘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31%)’가 1위, 이어 ‘수험생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겪고 싶지 않다(23%)’, ‘시험준비에 들어가는 시간ㆍ돈 등을 생각하면 다시 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23%)’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또 3위로는 ‘수능시험으로 대학 가는 구조 자체가 싫다(14%)’가 있었다.

수능을 다시보라고? 온 몸으로 거부한다…이유는?

반면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는 이유 1위는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에 가면 인생에서 선택권이 많을 것 같아서(27%)’였다. 그 다음으로 ‘다시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22%)’, ‘수험생 할인 등 수능을 보면 특혜가 많기 때문에(14%)’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또 수능 시험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수능 날 아침에 담임선생님 응원 받던 중 울음 ▷차가 너무 막혀서 경찰차를 타려고 했으나 탈 수 있는 인원이 꽉 차서 타지는 못하고 경찰차 뒤를 어머니 차가 따라갔다. 경찰차 에스코트를 받은 것,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어떤 사람이 운동장에서 자기 시험 망쳤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시험에 집중을 못함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

한편 수능 날 출근이나 등교 시간이 미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3%, 정상 출근이라고 답한 비율 36%로 조사됐으며 아직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