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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대형매장 '일요일 영업시간 연장' 법안 좌초 위기
[헤럴드경제] 대형 매장과 슈퍼마켓의 일요일 영업시간을 늘리려는 영국 정부의 법안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노동자들의 임금 하락을 우려해 정부가제출한 ‘일요일 영업 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법안은 대형 매장이나 슈퍼마켓의 일요일 영업시간을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법에 따라 일괄적으로 6시간으로 묶인 일요일 영업시간을 자치단체의 결정에 따라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NP는 일요일 영업시간 확대가 허용되면 사업자들이 전체적인 임금을 낮춰 늘어난 영업시간의 임금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앵거스 로버트슨 SNP 원내대표는 “영업점 노동자들의 임금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SNP 이외 다른 야당 의원들과 더불어 약 20명의 집권 보수당 의원들도 법안에 반대하는 견해여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수당 데이비드 뷰로우스 의원은 “특별한 요구가 없는데도 정부가 일요일 영업의 규제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영세 자영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의 우려에 어긋난다”며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했다.

그는 “보수당 내 약 20명이 법안을 반대하고 있고, SNP 의원들도 반대하기로 했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필요한 다수의 찬성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하넷 상점·운송노동자연맹(USDAW) 대표는 “법안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대신 동네마다 다른 일요일 영업시간에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법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렉 클라크 지역사회·지방정부담당부처 장관은 “일부 매장들이 쇼핑이 가장 활발한 일요일에 온라인 쇼핑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법안취지를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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