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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느려터진 개표…장성출신 선관위원장 “투명하게 작업 중”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총선 개표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10일(현지시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마도 속임수를 쓰려고’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장성 출신 선관위원장은 전 날 “개표는 투명하게 진행 중”이며, “3시간마다 갱신된 개표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체 330개 선거구 중 28개만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매체인 미얀마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날 수도 양곤 네피도에 있는 선관위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개표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선관위 측은 “각 지역 산하 선관위가 얼마나 빨리 세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미얀마 선관위는 이날 현재 결과가 나온 하원 54개 의석 중 NLD가 49개 의석을 차지하고,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개 의석에 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NLD는 자체 집계 결과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ㆍ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 측은 “개표가 수작업으로 이뤄져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며 “어떤 국가에선 수작업 개표에 일주일이 걸린다”고 밝혔다. 또 “EU 감시기구와 여러 대사관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본 결과, 현재 개표 속도는 예상 수준 이내 속도”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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