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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모디 총리, 12일 첫 영국 공식방문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9일(현지시간)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을 첫 공식 방문한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 길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 엘리자베스 여왕과 오찬, 의회 연설 등 국빈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받을 예정이다. 인도 전통 디왈리 축제 기간과 맞물려 웸블리 스태디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영국 거주 인도인 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영국 방문 외국 정상 중 최대의 환대로 손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

정상 회담에선 주로 양국간 무역 확대와 투자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캐머런 총리는 인도를 세차례 방문해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14~15년 140억달러. 영국 총리실 측은 “경제 번영부터 안보까지 양국의 과제들을 두고 협력할 방안에 논의를 집중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회의에도 참석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와서 인도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이용하라’는 것이다”고 안내했다.

세계금융 중심 런던에서 루피화 채권인 ‘마살라 채권’ 시장 확대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또한 노후화된 군 장비 현대화 방안도 거론된다. 이번 방문길에서 모디 총리는 영국 군수회사 BAE시스템과 150억달러 규모로 호크 훈련 전투기 20여기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모디 총리는 취임 이후 국내 군수산업체를 키우기 위해 군사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풀었다.

인도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B.R.암베드카르 기념관 개관 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모디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영국에선 인도의 성폭력 등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02년 구라자트 주지사 시절 반(反) 이슬람 폭력으로 10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영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에 해금됐고 지난해 5월 총리에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모디 총리의 캠브리지대학 연설장에는 무슬림의 항의 시위 집회가 예상된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를 비롯해 의원 40명은 2012년 뉴델리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가 인도 정부에 의해 방송 금지 조치된 사례 등을 들어, 캐머런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한다고 압박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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