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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치매 설(說) 급확산...대리청정 두고 진짜 ‘왕자의 난’ 조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건강 악화설이 알려지면서 언론을 중심으로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집무대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나로히토의 동생인 후미히토(文仁) 왕자의 집무대행 주장도 나오고 있다. 후미히토는 왕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들이 있는데다, 아베신조(安倍晉三) 총리 등 보수세력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왕의 문제는 치매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히토(明仁) 일왕 [자료=아사히(朝日)신문]
지난 8월 15일 거행된 전국전몰자추도식. 정오에 시보가 울리면 참석자 전원이 1분 동안 묵념을 하고 아키히토 일왕의 연설을 듣게 된다. 수십년동안 반복해왔던 절차다.

지난달 25일 도야마(富山) 현에서 열린 ‘제 35회 전국 풍요로운 바다 만들기 대회’ 행사장.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아키히토 일왕이 갑작스럽게 “작문 발표가 끝났는가”고 물었다.

이날을 시점으로 슈칸 분슌(週刊 文春)을 비롯한 온라인 매체는 최근 아키히토 일왕의 건강에 이상징조가 포착됐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는 궁내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아키히토 일왕이 “초기 치매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집무대행을 주장으로 이어졌다.

포스토세븐(ポストセブン)은 “내년 초 일왕과 왕후가 필리핀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며 “건강상태가 불안한 일왕을 대신해 왕세자와 왕세자비가 직무대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987년 아키히토 당시 왕세자도 병환이 있는 쇼와(昭和)일왕을 대신해 직무를 대행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후미히토 왕자 부부도 일왕를 대신해 직무를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포스토세븐과 J-cast는 “마사코(雅子) 왕세자비가 아직 장기적인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태다”며 “나루히토 왕세자와 후미히토 왕자 부부에게 (대리 임무를) 할당해 일왕이 쉬는 날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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