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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S, 외산 불모지 한국에서 돌풍 ‘다시 한 번?’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출시 첫 주 1위, 다음주 부터는 내리막길”

애플 아이폰의 한국 시장 스토리가 이번 아이폰6S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됐다. 애플 제품에게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장에서도 비교적 큰 성공을 거둔 아이폰6가 밟았던 절차를, 후속작인 아이폰6S도 따라가는 모습이다.

다만 아이폰6S의 하락 정도는 전작 아이폰6보다 좀 더 가파르다는 평가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출시 2달여만에 판매 부진 경고음이 나오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아이폰6S의 판매량이 전작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11월 첫째 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자리에 SK텔레콤의 갤럭시 노트5 32GB 모델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출시 첫 주 1위에 올랐던 핑크색 포함 아이폰6S 64GB 모델은 한 단계씩 순위가 내려갔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주 대비 주춤했다. 10월4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41.3%였지만, 1주 후에는 약 5%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애플의 첫 주 1위 등극 후, 내려가는 시장 판매 순위는 1년 전 아이폰6 때와 같은 모습이다. 지난해 아이폰6는 출시 첫 주 16GB 모델이 판매량 1위에 오른 후, 그 다음 주부터 갤럭시 노트4에 자리를 내줬다.

다만 올해의 경우, 1위를 내준 모델이 아이폰6S보다 국내에 1달 여 빨리 출시된, 상대적으로 구모델이란 점이 다르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내줬던 갤럭시 노트4의 경우 아이폰6 대비 1주일 늦게 출시되면서, 출시 효과가 중첩됐다. 하지만 아이폰6S를 1주일만에 1위 자리에서 밀어낸 노트5의 경우 아이폰6S 대비 1달이나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 초기 효과가 사라진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6S 역시 잘 팔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강도는 전년 만 못한 셈”이라며 “10만원 가량 인상된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잠재 수요까지 흡수했던 전작 아이폰6의 열풍의 후폭풍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이폰6S에 대한 우려는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재고량을 근거로 4분기 애플이 아이폰6S 판매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6S 발매 후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이유로 4분기 부품 주문량을 15%까지 줄였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아이폰6S의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 대비 5% 가량 줄어든 6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미와 유럽 이동통신사에 대한 조사에서도 아이폰6S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존 빈 퍼시픽크레스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6 출시때는 11월까지 재고가 없었지만, 아이폰6S는 이동통신사 매장의 10% 정도에서만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의 모든 이동통신사에 대한 조사에서 아이폰6S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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