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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골프 비켜” 달리는 즐거움과 효율성을 동시에 볼보 V40 D3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의 프리미엄 해치백 V40 D3는 달리면 달릴수록 묵직해지는 차체에다 1등급 연비효율까지 갖췄다. 달리는 즐거움과 효율성을 운전자에게 동시에 선사한다.

외관은 낮고 매끈하다. 전면부터 이어지는 우아한 라인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C필러(뒷유리와 옆유리 사이에서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라인이 테일 램프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승차감은 묵직하다. 다소 딱딱할 수 있다. V40 D3는 차체 강성이 최고 50%까지 향상된 다이내믹 섀시를 적용했다. 바디는 견고해지고 무게 중심은 낮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1969cc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가 중저속(1750~3000rpm) 회전 구간에서 발생하다보니 초반에도 가속이 시원했다.

소음과 진동은 매우 억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회전 때나 저속에서는 특유의 디젤 엔진 소리가 귀를 자극하지만 고속에서는 노면소음과 풍절음을 차단하는 정도가 훌륭했다. 디젤 엔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속도가 스스로 줄어들었다. 차체가 스스로 제어되는 느낌도 들었다. 고속 주행 시 차량이 흔들리자,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이 개입했다. 이 기능은 고속에서 차량 후미가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려 발생할 수 있는 도로 이탈을 막아주는 것이다. 또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바퀴에 제동을 걸면서 접지력을 향상시켜 미끄러짐을 방지해준다.

코너에선 매끄럽게 차량이 빠져나왔다. 전륜 구동 차량은 코너에서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인 ‘언더스티어’가 일어나게 되는데, ‘코너 트랙션 컨트롤(Coner Traction Control)’ 시스템은 좌우 바퀴 구동력 배분을 통해 이런 문제를 없앴다. 마치 노면을 손으로 움켜쥔듯 안정적이었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Ⅱ’는 시속 50㎞ 이하 주행 중, 앞 차의 급제동 등으로 전방 차량과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인간중심의 안전장치다.

앞 차와 속도 차이가 15㎞/h 이하일 경우 추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킨다. 그 이상의 속도 차이가 나면 추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추돌 전 속도를 낮춰 피해를 최소화한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의 감지능력은 진화했다. 카메라 기반이 아닌 레이더 기반의 ‘레이더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 (BLIS)’이 그것이다. BLIS는 차량 후방의 최대 70m까지 모니터링한다.

사각 지대에 차량이 감지되면 A필러(앞유리와 옆유리 사이에서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에 자리 잡은 붉은색 경고등이 켜진다. 사이드미러를 보기 전에 기존 차로를 지키게 만든다.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CTA)’은 리어 범퍼 양쪽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후측면 30m 범위의 물체를 감지한다. 실내는 준중형 해치백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기대할 수 없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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