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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 도미니카에 분풀이?
일본에 완패 안고 대만으로
11일 MLB출신 즐비한 도미니카 상대 첫승 도전



한국 야구 대표팀이 ‘삿포로의 아픔’을 간직한 채 대만으로 건너간다.

한국은 올해 신설된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다. 일본킬러 김광현을 선발로 내고 고심한 타선을 내밀었지만, 괴물투수 오타니와 까다로운 일본 타선의 힘에 밀렸다.한국으로서는 8강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 어느 정도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두번째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도미니카, 미국,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쿠바 대만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와 비교하면 B조에는 만만한 상대가 거의 없다고 할만큼 강자들이 몰려있다. 


한국이 11일 상대하게될 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그측의 ‘40인 로스터 포함선수 차출 불가’결정에 따라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들 외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 48승을 거둔 투수 다니엘 카브레라, 1124경기에 출전했던 베테랑 포수 미겔 올리보,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내야수 페드로 펠리스 등 경계할 선수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이 당초 목표했던 우승, 가깝게는 8강, 4강 등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팀 타선이 살아나야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전에서 상대한 오타니의 구위가 뛰어났다고는 해도 가장 믿을만한 김현수-이대호-박병호의 중심타선이 삼진 6개와 병살타를 범한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안타도 4개 뽑아내며 막판 힘을 냈지만, 중심타선이 해결해줬어야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할 이용규 정근우도 8차례의 타석에서 한번 밖에 출루하지 못했다는 것도 답답한 경기를 만들었다.

수비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불안한 수비는 곧바로 실점과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일본전이 잘 보여줬다.

김인식 감독으로서는 경기감각이 떨어진 선수들과 경기감각은 좋지만 부상과 체력저하의 부담이 있는 삼성 두산 선수들 중에서 베스트 선수들을 가려내 라인업을 구성해야하기 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다. 11일 도미니카전 선발로는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우완정통파인 이대은과 두산 우승의 주역인 좌완 장원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B조 4위 이내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8강에 오르면 4위는 A조 1위, 3위는 A조 2위와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순위를 끌어올려야 토너먼트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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