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용이 구체적이다. 서로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려고 포옹하는 것이 금지 대상이다. 또한 구내식당에서 서로에게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여 주는 행동도 금지 행동에 포함됐다.
하지만 상하이데일리, 상하이스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사자인 지린 건축대학 학생들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어차피 비현실적인 규제인 만큼 그냥 즐겁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여학생은 공지문을 본 뒤 웃음을 터뜨린 뒤 “구내식당에서 서로 밥 먹여 주는 커플을 본 적 없다”며 “너무 과잉방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의사를 밝혔다.
다른 여학생은 “흔쾌히 학교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난 (이성친구가 없어) 지킬 자신이 있다”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리포터들은 며칠간 이 학교를 지켜본 바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 닭살스런 행동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규제도 비현실적이거나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고 답변했다.
광쿤제는 일종의 싱글즈데이다. 솔로들끼리 짝 없는 고독을 달래기 위해 어울리거나, 아예 이성에게 공개적으로 구애를 해 솔로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날로 통한다. 어떤 여성들은 이날 아예 가짜 남자친구를 섭외해 부모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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