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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같은 젖소’ 골라이엇…쇼파서 낮잠 즐겨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주인이 그릇에 개사료를 부어주면 맹렬히 달려가 코를 박고 먹는 식탐. 그리고 사람용 쇼파에 털썩 올라앉아 낮잠을 즐기는 태연한 모습까지. 애완견의 이야기가 아니다. ‘개 젖소’ 골라이엇의 일상이다.

골라이엇은 미국 캘리포니아 댄빌에 사는 허브 씨 가족의 작은 목장에서 태어난 직후 아주 마르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 어미보다는 허브 씨 가족과 집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보살핌을 받았다.

쇼파에서 낮잠을 청하는 골라이엇.

이제는 충분히 건강해졌으나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견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가족들과 집 안에 있길 좋아하고, 개 사료도 즐겨 먹는다. 이는 골라이엇이 스스로를 개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애견과 함께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사이좋게 앉아 있는 새끼 젖소 골라이엇. 몇년 뒤면 저 대형견이 자신보다 몇배는 작아진다.

목장주 허브 씨의 딸 샤릴리(17)는 골라이엇의 일상을 SNS에 게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송아지에게 ‘골라이엇’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그 만큼 튼튼해지라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골라이엇은 성경에 등장하는 백전의 거인 투사 골리앗의 현지 발음이다.

카메라 앵글을 응시하는 골라이엇.

샤일리 양은 미국 매체 KTVU와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이 작은 소를 정말 사랑한다. 소가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소가 기뻐하면 우리도 행복하다”며 “골라이엇이란 멋진 소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송아지 펫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 사료를 향해 달려온 골라이엇. 이상 [사진출처=샤릴라 인스타그램]

그러나 언제까지 골라이엇이 집 안에만 머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자란 젖소는 수백kg의 몸집을 갖게 된다. 집안 물건이 부서지거나 분변 처리에 애를 먹을 가능성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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