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뱅크가 최근 네덜란드의 와게닝 대학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에 품질유지에 적합한 저온상태로 관리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저온 유통망이 과일, 채소, 유제품, 육류 등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보뱅크의 유통망 전문가 폴 부시는 “중국 소비자의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고 있고 이는 유럽의 농업, 식품업계에 수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저온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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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
중국도 저온 유통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 2007년 120만m3에 지나지 않았던 저온 유통인프라 면적은 올해 1000만m3 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저온창고, 냉동차량 등의 규모와 질적인 면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이 분야에 8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저온 유통망은 관련업체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전환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품질 저온유통이 제대로 갖춰지면 저장 시설이 부족해 폐기되고 있는 신선식품 음식쓰레기를 14% 줄일 수 있고 이는 약 75억달러에 이르는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라보뱅크는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유럽의 식품업체들에게 큰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남서부의 충칭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을 잇는 위신오우(YuXinOu) 철도라인이 유럽의 수출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위신오우 철로는 지난 2011년 중국이 외부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자 시작된 뉴실크로드 정책의 일환으로 개설돼 해상 수송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약 30일가량 수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부시는 “앞으로 현대판 실크로드가 중국과 유럽간의 무역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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