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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큰 무대에서 위업 세운 안선주-김세영
안선주 일본투어 통산 20승-김세영 미 LPGA투어 신인왕 확정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국내 투어에서 아쉬움을 안고 더 큰 무대로 떠났던 안선주와 김세영이 뜻깊은 목표를 달성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안선주(28)는 8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J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미국 LPGA투어 첫 우승과 함께 JLPGA투어 통산 20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안선주는 신지애가 국내투어를 평정할 당시 7승을 거두는 등 대항마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국내 스폰서들의 홀대로 성적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자 독한 마음을 품고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안선주는 2010년과 2011년 잇달아 일본투어 상금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6년만에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일본투어에 한국여자골퍼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안선주로서는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일본투어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안선주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시드까지 확보했지만, 아직은 미국에서 활동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일본투어에서 더 뛸 뜻을 밝혔다.

‘빨간바지의 승부사’ 김세영도 생애 한번뿐인 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한 신인왕 경쟁자 김효주가 우승을 놓치면서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왕은 김세영에게 돌아갔다. 김세영은 올시즌 LPGA투어 진출 첫해에 3승을 올리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것이 신인왕으로 이어졌다.

시즌 전 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신인왕레이스는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등 만만치않은 선수들이 많아 김세영의 수상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서 2013년 신인왕, 2014년 대상과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던 1인자. 장하나도 2013년 대상 수상자다. 김세영은 2011년 신인왕 부문 5위, 2013~2014 시즌 상금 부문 톱10에 올랐지만 국내 1인자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하지만 국내 정상급 장타력과 과감한 게임운영 등 자신의 경기스타일이 미국 LPGA투어에서 훌륭한 무기가 됐다. 이글과 칩인 버디 등 ‘묘기’에 가까운 샷들로 만들어진 김세영의 우승은 다른 선수들의 그것보다 훨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더 큰 무대에서 더 빛을 발한 안선주와 김세영의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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