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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연봉 835억원! 유리천장 뚫고 슈퍼리치된 여성 경영인 누구?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유리천장.’ 능력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직장 내에 보이지 않는 성ㆍ인종 차별 등으로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한 용어다.

여성들의 직장생활 고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지만 세계 곳곳에는 이같은 유리천장을 보란 듯 깨고 막대한 연봉을 받는 여성들도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최근 ‘최고 연봉을 받는 여성 경영인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연봉 7340만달러(835억원)로 연봉퀸에 오른 안젤라 아렌츠 애플 유통·온라인 매장 담당 수석 부사장.

세계 ‘연봉퀸’에는 애플의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ㆍ55) 유통·온라인 매장 담당 수석 부사장이 등극했다. 아렌츠의 연봉은 연간 현금소득 340만달러와 스톡옵션 7000만달러를 합쳐 7340만달러(835억원)에 달했다.

영국 출신 아렌츠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뒤 2014년 5월 애플에 합류했다. 그는 애플 워치의 고급화 전략으로 명품 시계처럼 매장에 사전 예약을 해야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가 총괄하는 애플 스토어 매장와 온라인 스토어는 전세계 430개에 이른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2위는 세계 1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업체 오라클의 사프라 캐츠(Safra Catzㆍ54) CEO가 차지했다. 현금 소득 97만1000달러에 스톡옵션 5230억달러를 합쳐 총 5320만달러(605억원) 연봉을 기록했다.

캐츠는 지난해 창업주이자 CEO였던 래리 엘리슨이 37년 만에 퇴임하자 마크 허드와 함께 공동 CEO로 취임했다. 캐츠는 생산ㆍ재무ㆍ법무 관련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103억달러 규모의 피플소프트 합병과 74억달러의 썬마이크로 시스템 합병을 진두지휘하며 오라클 성장의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내가 죽으면 사프라 캐츠가 CEO가 될 것”이라며 극찬한 인물이기도 하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최근 쌍둥이 출산 후 2주 만에 업무에 복귀해 논란이 된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40) 야후 CEO는 연봉 4210만달러(479억원)로 3위에 올랐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메이어는 2012년 구글 부사장에서 야후 CEO로 변신했다. 당시 메이어는 첫째 아들 임신 28주차였다. 첫 아이 출산 후에도 2주 만에 일터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남성들이 넘쳐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회사를 성장시켜 ‘슈퍼모델 외모에 컴퓨터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CEO 마틴 로스블랫(오른쪽)과 그의 아내 비나 아스펜

아울러 제약회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CEO 마틴 로스블랫(Martine Rothblattㆍ61) CEO는 3160만달러(411억원) 연봉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로스블랫 CEO는 원래 남성이었다가 40세가 되던 해 성전환 수술을 해 화제가 됐었다. 그는 아내 비나 아스펜과 자녀 4명이 자신의 성전환 후에도 곁에 남을 것을 확신할 때까지 기다린 후 성전환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블랫은 ‘변화’를 받아준 가족에 헌신했다. 제약사를 차린 것도 소아종양을 앓는 딸의 치료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사랑하는 아내에겐 ‘영생(永生)’을 선물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 아내를 모델로 한 복제로봇 ‘비나48호(Bina48)’를 개발 중이다.

데버러 로이드 케이트 스페이드 CEO

패션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데버러 로이드(Deborah Lloydㆍ49)는 연봉 2500만달러(284억원)로 톱5에 들었다.

로이드는 패션업체 바나나리퍼블릭 부회장을 역임하다 2007년 케이트 스페이드에 합류했다. 영국 버버리에서도 5년간 근무하면서 ‘버버리 여성 런던 컬렉션’을 이끌었다. 로이드는 2000년 버버리에 근무할 당시 ‘올해의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상’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할인소매업체 TJX 컴퍼니의 캐럴 메이로비츠(Carl Meyrowitz) CEO가 2330만달러(254억원)로 6위, 매리 릭스(Mary Ricks) 케네디 윌슨 홀딩스 유럽부문 CEO가 2020만달러(230억원)로 7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멕 휘트먼(Meg Whitman) 휴렛패커드 CEO 1960만달러(223억원), 인드라 누이(Indra Nooyi) 펩시코 CEO 1910만달러(217억원), 피비 노바코비치(Phebe Novakovic) 제너럴 다이내믹스 CEO 1900만달러(216억원) 순이었다.

특히 인드라 누이는 현금 보수가 1360만달러(155억2800만원)로 톱10에 든 여성 임원 가운데 현금 보수가 가장 많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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