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엔젤투자 취미 中‘좁쌀’ 대왕 ‘나인봇으로 차력…망가질까요?ㅋㅋ’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민상식 기자ㆍ이연주 인턴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동영상 캡처 출처=레이쥔 웨이보(微博ㆍ중국의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 게재 시각:11월 4일 오후 6시20분(현지시각)

▶ 사진 장소:중국 베이징(추정)소재 한 주차장

상황:인터넷 기업 ‘샤오미(小米ㆍ좁쌀)’ 창업자 레이쥔(雷軍ㆍ46)이 자신의 웨이보에 위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콘텐츠 제작자는 ‘미친 양린(瘋狂的楊林)’이란 웨이보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다. 

43초짜리 영상에서 붉은 패딩점퍼 차림의 한 남자는 시동 꺼진 자동차에 샤오미의 전동스쿠터 ‘나인봇’을 줄로 연결했다. 이후 그는 나인봇을 타고 줄에 매달린 차를 끌며 천천히 이동한다. 영상엔 중국어 여덟 자로 된 자막이 선명하다. 

“如有需要 謹愼模倣(필요하면, 조심히 따라하세요)”

▶ 포인트:나인봇에 이끌린 영상 속 자동차는 어림잡아도 10m 이상 이동했다. “디지털제품 테스트의 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웨이보 사용자 ‘미친 양린’은 최초로 이 영상을 소개하며 “나인봇은 대체 얼마나 힘이 센가?”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레이쥔도 이를 공유하고 아래와 같이 포스팅했다.
“나인봇 갖고놀다 망가뜨리지 마세요”
글자 옆엔 킥킥거리며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이 달려있다. 


5일 레이쥔이 공유한 나인봇 관련 이미지 파일들 [출처 = 레이쥔 웨이보]


이뿐 아니다. 레이쥔은 나인봇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 이미지 파일 여러개를 5일 자정이 지난 시각 자신의 웨이보에 공유했다. 이 파일엔 나인봇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사람들 모습이 담겨있다. 레이쥔은 텍스트 없이 깔깔대며 웃는 이모티콘을 올려 자신의 느낌을 표현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사실 나인봇은 전동스쿠터 원조 격인 세그웨이의 ‘짝퉁’제품을 만들던 업체다. 그러나 지난 4월 후발주자였던 나인봇은 세그웨이를 인수했다.
이면엔 개인자산 133억달러(15조1300억원)를 쥔 레이쥔이 있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투자업체 세콰이어캐피탈과 함께 나인봇에 8000만달러(약 910억원)를 투자했다. 샤오미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11억달러의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한 이후 공기청정기와 혈압 측정기ㆍ체중계ㆍ스마트전구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 ‘만물상’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레이쥔이 웨이보에 자신을 “취미는 엔젤투자”라고 쓴 것도 그래서다.


나인봇

현재 ‘짝퉁’ 나인봇의 인기는 ‘원조’ 세그웨이의 인기를 넘어선 상태다. 다리에 끼우고 타는 외발형 전기스쿠터 ‘나인봇 원E+’는 출시 후 단시간 내 시장을 독점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그웨이와 달리 나인봇은 무게가 가볍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익스트림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나인봇 원E+ 가격은 109만원으로 세그웨이 i2(1150만원)에 비해 저렴하다.

이처럼 전기스쿠터 시장을 선점한 나인봇은 2017년 중반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샤오미는 3일부터 ‘나인봇 미니’를 중국 현지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