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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국내 첫 돔구장…선수, 관중의 고척돔 평가는?
[헤럴드경제] 고척 돔구장이 지난 4일 첫 경기를 열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고척돔구장을 사용한 일부 시민과 선수들은 불편 사항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에 개장식을 갖고 모두의 기대속에 첫 경기를 열었다.

이날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고척돔구장이 어둡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수비를 할 때 뜬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야구국가대표팀의 외야수 김현수(두산)은 한 인터뷰에서 “(고척돔구장에서는) 공이 없어졌다가 계속 보고 있으면 나온다. 라이트도 다소 어둡고, 천장 색깔 때문에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한 줄에 30개 넘는 좌석이 붙어있는 관중석에 대해 “화장실 가려면 전부 다 일어나야겠다”며 “외야 파울폴이 너무 낮다. 전광판도 우측으로 조금만 옮기면 좋겠다. 덕아웃 위 천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투수 이대은(지바 롯데)은 “일본 돔구장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돔에서 많이 해서 새로운 건 못 느꼈다. 다만 불펜이 지하에 있어서 계단을 많이 올라와야 했던 건 힘들었다. 불펜투수들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좋은 것 같다. 생각보다 좋다”라는 선수들의 반응도 있었다.

또한 쿠바와의 시합을 취재한 현장 기자들은 “아담하고 좋기는 한데 시합을 보는데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산만한 분위기를 낯설어 했다.

경기장을 이용해본 일부 시민들은 “깔끔해서 좋다”, “와보니 더 좋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불만사항도 늘어놓았다.

한 시민은 “교통혼잡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며 평소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다음해 3월 고척돔 출구가 완성되기까지 구일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김이석 감독이 언급한 대로, 한 줄에 30석이 넘는 좌석이 빈 공간 없이 배치되면서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한 매체를 통해 “나는 고척돔은 돔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계부터 다 엉망진창”이라며 “아직 고척돔을 가보지 않았지만 언론이나 사진을 통해 보더라도 선수단 더그아웃에 지붕이 없고 불펜이 지하에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관중석도 30개씩 붙어 있고 공간도 너무 협소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척돔구장은 6년간 24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돔 구장으로 내년 시즌부터는 넥센 히어로즈가 홈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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