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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클럽 잘못 줬는데도 최고의 샷”
우즈 前캐디 월리엄스 자서전 일부 공개우즈, 미켈슨 메이저 우승 싫어해2004 US오픈 우승놓치자 골프 싫증도“애덤 스콧 캐디되면 끝장” 말하기도
우즈 前캐디 월리엄스 자서전 일부 공개

우즈, 미켈슨 메이저 우승 싫어해
2004 US오픈 우승놓치자 골프 싫증도
“애덤 스콧 캐디되면 끝장” 말하기도

골프팬 73% “자서전 읽지 않겠다”응답



아직 영웅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까. 최근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자서전 ‘Out of the rough’를 출간하고 요약본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윌리엄스는 이 책에서 자신이 종종 노예처럼 취급당했으며, 2009년 우즈가 세기의 추문에 휩싸였을때도 전혀 외도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왼쪽)가 자서전 ‘Out of the rough’를 출간하고 요약본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은 우즈와 경기 운용에 대해 논의 하고 있는 모습.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를 지나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는 시점때문인지, 아니면 윌리엄스의 자서전 출간의도나 책의 수준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인지 그 책이 일으키는 반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듯하다. 실제로 미국의 골프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윌리엄스의 자서전을 읽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73%에 이르러 ‘읽겠다’고 한 27%의 응답자를 압도한다. 읽지않겠다는 답변을 한 사람들은 ‘독창적이지 못하고, 진부하다, 보복을 하려는 인상이다, 실체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윌리엄스의 자서전의 신뢰성 여부를 떠나, 오랜 기간 ‘골프황제’ 우즈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틀림없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책에 소개된 흥미로운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스티브 윌리엄스의 자서전

▶우즈는 미켈슨의 메이저우승을 원치 않았다=한번도 우즈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필 미켈슨은 오랜 기간 우즈의 라이벌이었다. 모든 골프팬들과 마찬가지로 우즈 역시 미켈슨이 메이저를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속마음으로는 그의 우승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미켈슨의 우승을 보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애덤 스콧에게 격려의 말을 했는데 우즈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2011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호주의 애덤 스콧에게 ‘당신은 뛰어난 선수이니 자신감을 갖고 난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어보라’고 했다. 몇주 뒤 우즈는 ‘만약 애덤 스콧의 캐디를 맡게 된다면 나랑은 끝이다’라고 했다.

▶때때로 잘못된 야드계산을 하고 클럽을 줬지만 최고의 샷을 만들었다=우즈는 야드북을 무시했다. 2008년 US오픈 당시 남은 거리와 맞지 않는 클럽을 권했는데 우즈는 멋진 샷을 쳤고 연장까지 가서 우승을 했다.

▶우즈는 윌리엄스의 결혼에 대해 조언을 했다=2002년 11월 우즈는 윌리엄스에게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라’고 조언했다.

▶2011년 스콧의 캐디를 맡으며 우승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던 걸 후회한다=분명 그보다 의미있는 우승이 많았는데, 그 순간에 너무 빠져들었던 것 같다.

▶우즈는 2004년 골프에 싫증을 냈다=2004년 US오픈에서 우즈는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에 14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윌리엄스에게 ”스티브, 이제 골프는 할만큼 한 것 같아. 네이비 씰(미 해군 특수부대)에 도전해볼까봐“라고 했다.

▶우즈의 스캔들에 대해 전혀 몰랐다=아주 극소수의 지인만 우즈의 추문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런 행동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을 우즈는 알고 전혀 내색을 안한 것 같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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