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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낯 폭로한 ‘SNS 스타’ 절필 논란 “공감” vs “다른 이유”
[헤럴드경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가 그 폐해를 알리며 SNS 절필을 선언하자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공감하는 이들과 이또한 관심끌기라는 의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스타그램·유튜브·텀블러에서 100만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SNS 스타’ 에세나 오닐(19)은 지난 2일(현지시각) “소셜 미디어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과 함께 그간 자신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업로드한 2000장이 넘는 사진·동영상을 모조리 삭제했다.


오닐은 자신이 누려온 온라인상의 인기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울면서 민낯으로 그 폐해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 몸매와 나의 인생이 얼마나 멋진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며 “팔로어가 늘어나고 ‘좋아요’ 클릭 수가 많아질 때마다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게 됐고 ‘좋아요’ 숫자로 나를 정의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닐은 자신이 과거에 올린 사진에 대해 “여드름이 났지만 화장을 엄청 많이 했다”며 “외모에 대한 집착이 내 삶을 숨막히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비키니를 입고 올린 사진 밑에는 “복근을 부각하려고 하루 종일 굶으며 1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오닐은 유명 모델들이 패션 브랜드와 쇼핑몰로부터 돈을 받고 포스팅을 올리는 현실도 꼬집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사진 한 장에 최대 2000달러의 돈을 주고 있다”고 폭로하며 “네티즌들이 ‘인스타그램 스타’ 사진 뒤에 숨은 진짜 의도를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닐의 절필 선언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오닐과 친분이 있던 또 다른 유튜브 스타가 그녀의 결정은 ‘거짓말’(hoax)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LA에 사는 쌍둥이 블로거 니나와 랜다는 “오닐이 인스타그램을 그만 둔 것은 남자친구와 헤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그녀는 모든 것을 소셜미디어 탓으로 돌리고 모든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명성에만 신경 쓰는 우울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50만 명가량이던 오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절필 선언’ 이후 87만 8천 명까지 급증했다.

또한 오닐이 소셜미디어를 접은 이후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생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오닐의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도 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닐은 자신이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http://www.letsbegamechangers.com/)에 한때 동영상을 올려 “부끄럽지만 도움이 필요하다. 이 웹사이트가 도움이 됐다면 나를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닐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있는 자신의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대신 오닐은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에 진심으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닐의 고백을 지지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에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라는 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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